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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CP/광마회귀

자하모용, 연가 [미완성콘티]

 

(02/22 PM 2:25 추가)

설명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사족을 좀 달아봅니다

23년도 초에 주최된 자하모용 교류회에 데리고 가려고 했던 회지의 글콘티와 그림콘티의 공개본입니다.
글콘티는 완결이 되어있으나, 그림콘티는 분량상 미완이고, 글콘티내용의 50%쯤 그린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약간 캐붕이 있고.. (볼붉히는 이자하라니..) 원작에서 나온 자하모용의 요약일 뿐인 것 같아서 민망합니다만은
그래도 그린거라 내놓아보려고 합니다
언젠간 그림콘티라도 완성해서 러프본으로나마 보일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긴 하네요 

글콘티는 5천자 조금 넘고 그림 콘티는 그려진 분량만 세면 112p 입니다.
마음의 눈으로 봐야하는 글씨가 많아서 글콘티를 나란히 두고 그림콘티를 해독(..)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행적을 쫓게 되고 같이 있으면 시선이 늘그에게 딸려 있고 함께하고 싶고 자연스럽게 행동도 닮아가고 있고 오가는 시갼을 재고, 익숙해지고, 가끔 야속하다 느끼다가 이게 사랑인걸 깨달아 문주가 동쪽 탐방 마치고 돌아오고 있단 소식에 아 오시면 고백해야겠다 결심하는 모용백

의가를 일양현 자하객잔 앞으로 옮길 계획이라던가, 요즘 무공 어디가 어떻게 막혔고 발전했고 뭐 그런 근황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맨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내용을 가장 별로 안 중요한 얘기인것처럼 "제가 문주님 좋아합니다"

폭탄맞고 눈 똥그래진 이자하.. 이쪽도 고백 갈기려는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세배로놀람



이자하는 이제 감정과 상황에 휩쓸려다니지않음. 어떤 상황에서건 방법이 있고 (무력돌파ㅡ) 무슨 감정이건 대체로 답을 내렸으니까... .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답과 방법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다 근디 심지어 이것에도 답이 있음 협객을 키우고 나 스스로도 사람답게 살고 개새끼들은 적당히 줘패서 사람 만들기... . 안될 놈들은 죽이지 머

아무튼 천하맹 만들고. 남매를 거뒀고, 종남의 소식을 확인했고, 요란이도 검마선배랑 잘 지내고 있고, 하오문 소속의 이런저런 방파들도 둘러보니 알잘딱하고 있고... .

섬서에 남매가 얼추 자리 잡았고 동생놈에겐 배우고싶다던 무공의 아주 기본적인 것을 살짝 가르치고나니 무우척 여유로워진 이자하.. 또 쉴 때가 왔구나. 고향으로 설렁설렁 돌아간다

고향땅 밟을 생각에 (사실, 간만에 돼지통뼈 먹을 생각에) 들떠 똘랑똘랑 걷고있자하니 눌러뒀던 모용백 -정확히는 독마였으나 이젠 아닌 그-의 생각이 슬적 머리에 돈다. 한창 그 생각에 골몰하여 이런저런 과거의 일들과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이자하. 한번도 돌아볼 적 없었던 그 마음을 더듬어 모양을 확인하고나니 탄식이 흐름 아 이걸 이제야... 이 사랑을 이제야 알았다

전생에 자각햇다면 몰라, 지금은 마음을 받아줄 이가 있고 하니 객잔에서 잘 쉬고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입고 모용백을 보러가야지. 그리고 적당할 때 고백해야겠어. 이런 마음이었는데 그게 이렇게된거다.

- - 여까지가 챕터 1 --

뭔가 한 서너장에 거쳐서 사귀는 두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올망졸망 잔뜩 그려놓고...  그 사이사이 간간히 이자하가 독마 생각을 하는 것을 끼워넣고... ... . 갑자기 만화컷으로 돌아와서 모용백이 "당신이 가끔 누군가를 생각하신단걸 압니다" 선언하고 시간을 갖자는 얘기가 흘러 또 눈 땡그래진 이자하

이자하는 나름의 답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모용백은 마음을 개는데 잘 안되기도 하고 이자하를 믿고싶고..

모용, 제가 먼저 그건 싫다 밀어낸 주제에 믿고싶다라? 투정이 과하다 그가 나에게 질리면 어쩌지 아니 정말 내가 그냥 그의 대용이었던거면 어쩌지.... . 고민하고 있으면 이자하가 이곳저곳에 자기한테 정인이 있는데 내가 그에게 잘못했는데 어케 빌까, 를 묻고다닌단 소문.. 아 이런걸 듣고 좋아하면 안된다..안된..안..않.. 하... ㅋㅋ 진짜ㅠ 걍 와서 미안타하묜 되지 어디까지 나간거 이 문주놈... 하고 살짝 귀엽고 빡치는데 좋다가도 당장 말 정리가 안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군.. 하는 생각이 들어 순식간에 캐심란해지는 것을 반복하는 모용선생

- - 여기까진 챕터2 --

여기서부터 갑자기 광마독마
첨엔 걍 무림공적 명단에서 본 적 있는 이름, 이었음 잡놈이면 내가 죽여주지 하 나만한 협객이 어딨냐 임소백.. 하는 맘으로 수소문하던게 싶은 사정을 듣게 되었고 결국 그를 찾아낸 광마. 어이 모용 선생. 하고 부르니 막 누군가를 죽인 참인 독마에게 끄나풀 중 하나로 오해받아 전초전이 벌어지는데 그간 광마는 쉬지않고 조동이 놀렸고 그걸 들은 독마가 이새끼 걍 미친놈임을 이해하자마자 맥을 팍 끊은 뒤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감

그의 파워블록에도 꿋꿋하게 볼을 때려넣던 광마
.. 취해서 흘린 진심으로 사이를 트는 것에 성공 (100장 거리에서 99장 거리로..썰 찾아와야겠군)하여 조금씩 거리를 좁혀 결국 대작하는 사이에까지 이르게되고..



날이 갈수록 말라가고 비어가는 독마를 걱정한 것은 광마뿐이었고, 주화입마로 죽을뻔한 광마를 살리겟다 맘먹은 것도 독마뿐이었음 그들은 서로에게 유일하고 그 존재에 제법 간절하고 연연했으나 썩어빠진 강호에 때려죽일 놈이 너무 많았고 삶은 복수를 위해 태우는 연료이기만 했음

그렇게 독마가 저를 찾아온 무인에게 변변한 저항 하나 없이 찢어져 시체로 광마를 반겼을 때가 있었다 이자하는 그 발치에서 많이 후회하고 생각했지만 딱 거기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내려놓고 돌아나왔음 그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제와서 또 독마인가? 눈앞에있는것은모용인데..



"살아서 마음을 고쳐먹고 사람도 살리고 다시 삶에 의미도 찾고 하면 좋았을런만. "
"ㅇㅖ?..ㅠㅠ 무슨소리세요그게.. "

이자하군. 방황하는 길에 만난 흑도 개 잡놈들 처리하다 지루해서 모용선생을 또 생각하던 그대로를 입 밖으로 흘린 상황. 그런 상황임을 알리가 없는 모브 흑도는 이 사람 진짜 미친놈 맞나봐 라고 생각하며 심신의 안팎으로 울고 잇음

"한번 잘못된 선택을 해서 잘못된 길을 걸엇다고해서 거기서 끝인게 아냐. 내가 마교 교주도 그런 마음으로 한 번 살려준 사람이다. 너희에게도 특별히 기회를 주마."
이자하는 말하면서 나는 다시는 사람을 살리지 않기로 했다, 중얼거린 독마를 생각하고 있음  그러면서도 순진했던 생사명의도 자연스럽게 생각함

그러니까 너도 이대로 살아돌아가면 제정신 붙들고 살아라. 이미 일장연설.존나처맞기.갈굼당하기.더강한흑도부수기.금마도 존나 갈구기.를 직관해 기 다 죽은 흑도는 예..ㅇㅖ..!!.. ㅜㅜ..제대로 살겠습니다..잘하겠습니다... 하고잇음

"사람이면 사람답게 살아야지. 그렇게 사니까 나같은 놈을 만나는거 아냐."

아 근데 모용백은 잘 살앗는데도 날 만났는데?
머 그는 독마였으니까 날 만난거지. 끄덕..

그렇지만 독마인 그와 모용백은 다르다. 당연하지. 그는 독마가 겪었던 절망을 경험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가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독마를 구원한것인가 모용백을 구원한 것인가... . 이자하는 요즘 특별히 혼란스럽고 헷갈리고 어지럽다.

그가 이렇게 혼란할 때에는 늘 모용백이 도와줬는데. 그럴 때 그는 확실히 독마는 아니었다. 아이 씨 그래 계속 이렇게 비교했던 것 같긴 해. 독마가 아닌 모용백. 독마를 닮은 모용백. 독마랑은 다른 길을 걷게 된 모용백. 그걸 아쉬워했나? 왜 모든 순간에서 그를 그렸나... .

고민 끝에 처음부터 이자하가 고백해야겟다 맘먹은거 자체가 독마에게 품은 마음..을 자각햇기 때문이었음을 이제 이자하도 알았다. 그렇지만?.. 근데?... . 나는 모용선생이 좋아... . . 독마였던 모용백을.. 아니 독마였던 적이 없었던 모용백을..



모용에게 솔직하고 서툴게 부딪히는 이자하. 그는 무력과 지략의 부분에서는 천하제일을 달해 마음 먹은 바라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이었으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은 그런 식으로 풀리지 않는다. 이자하의 이야기를 들은 모용백은 가만히 시선과 시간을 침묵으로 흘린다.

그때에는 너무 늦었고 이번엔 너무 빨랐구나 모용백의 침묵을 견디며 이자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 - 여기까지가 챕3 --

그 이후 삶은 각자와 서로에게 평범하고 조금 무료하게 흘렀다 다친 이를 돌봐 주고 독도 만들고 약도 만들고 이것저것 캐러다니고 문주가 가끔 데려오는 이들을 의녀로 거두고 그들을 가르치고 무공수련하고 왕진도 갔다가..

둘이 따로 이야기할 계기는 천하맹의 이름으로 큰 건을 해내고서야 찾아온다. 맹에 모여 다같이 술 한 잔 한 뒤다.

좀 걷지?

이자하가 손을 내밀었고 모용백은 그 손을 빤히 보다가 발걸음을 먼저 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 슬슬 술 깰 것 같은데 싶을 때까지 걷고서야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말이 조심스레 온다.

늘 같죠. 문주님 덕분에요.

그냥 선선하게 돌아온 대답인데도 이자하 귀에는 이게 어떤 책망처럼 들렸다.

안부를 묻는 말이 오가다 잠깐 바람 흐르는 소리가 둘의 간격을 메우고 ... 거기에 다시 목소리를 얹은건 이자하다

묻고싶은게 있어 그 때 아무말 안했잖아 그거 무슨 뜻이었어? 내가 실망하게만든건 알아 그래도 말해 줄 수 는 있잖아?

나는 늘 네가 걱정되고 궁금하고 신경쓰이고 잘해주고싶고 안전했으면 좋겠고 절망을 겪지 않고 잘 지내길 바라고... .

그걸 들어야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결심이 설 것 같아 그 때 말했잖아 난 자네가 자네를 지킬 정도는 강해지면 좋겠다고 그래서 불의에 꺾이지 않으면 좋겠다고 강해져서 독립해도 좋으니 그저 무공을 진지하게 수련해달라고... 이 질문도 그 때 그 말과 다를 것 없어 그러니 편히 말해

모용백은 조용히 입뗀다 아직도 그를 생각하시나요

이자하는 질문에 돌아온 질문에 조금 투덜거렸으나 고심해서 답을 주기로 함

그래 이자하는 한참을 생각했다 모용백과 독마에 대해서.. 독마와 달리 잘 웃고 독마답게 고집세고 독으로 사람을 살리고 서로 죽이자고 모인 장소를 굳이 찾아와 의원 일을 자처하고 무공이 강하고 건강하고 독도 안집어먹고... ... 멀쩡히 살아 있는 모용백을

자신에게 좀 덜 죽이라고 조언하고 사람 죽일 생각에 벌벌 떨다가도 그러지 말라 하니 웃고 늘 단정하게 다니고 제대로 화낼 줄도 알고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제 관심을 끌어가고, 하얗고, 잘 웃고, 손이 단단하고 눈치가 빠르고 사람 좋고 누구에게나 살갑게 말붙이는 모용백을.

생기있고 눈빛도 좋고 가끔 짜증도 내고 완전하게 희지만은 않아도 빛 아래에서 약간의 그림자를 쥐고 호방하게 굴고 늘 그 자리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가끔은 저를 찾아오고 잔소리도 해 준... 잘 살고 있는 모용백을

문득 올려다보니 하늘임 오늘 따라 날이 좋았고 달이 예쁘고 별이 예쁜 하늘
의식하지 않아도 문장이 입술을 비집고 흐름

줄곧 네 생각 뿐이었지... .
저를 좋아하시는거죠
응... .

모용백은 약간 운다 웃으면서

그럼 저와 교제해주시겠습니까 문주님
모용선생
자하야
..
내가 널 좋아해 너도 날 좋아하면 좋겠어

모용백.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그 소원은 이루어졌으니 다른걸 빌어...

- - 에필로그

광마 살려놓고는 저질렀다.. 하며 손 내려다보고있는 독마
머리속엔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함 다시는 살리지 않을거라 맹세했는데
죽게 내버려뒀어야 했는데
이자식도 결국엔
죽여야하나
죽일까

선생, 고마워

그 한마디에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그를 내려다보며 조금 울었다 웃으면서..

자네는 날 자꾸 사람으로 만들어... .

이자하 못들은척 눈감고 있지만 '네가 그리 된다면 정말 좋을텐데.. .라고 생각했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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